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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광진 아차산성… ‘뷰 맛집’ 왕벚나무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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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구역 22일까지 임시 개방

한강·도시 풍경 즐길 수 있는 명소
완만한 산세에 ‘도심형 등산’ 인기
고구려 흔적 느낄 생생한 역사 공간

150년간 꽃 피운 왕벚나무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 내부에 자리잡은 수령 150년의 왕벚나무가 지난 3일 만개해 있다.
광진구 제공


한강 ‘뷰(view) 맛집’으로도 유명한 서울 광진구 아차산이 도심형 등산지로 국내외 방문객을 맞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차산성의 비공개 구역 일부도 공개된다.

광진구는 출입이 제한됐던 아차산성 일부를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성 내부에 자리한 약 150년 된 왕벚나무가 만개해 유적지와 어우러진 봄 풍경을 연출한다”며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유적지를 직접 걸으면서 역사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 변에 있는 해발 295m의 아차산은 한강과 도시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완만한 산세 덕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성인 기준 1시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중턱의 ‘고구려정’에서는 롯데타워와 잠실대교 등 서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도 입소문이 났다. 올해 새해 첫날에는 1만 1000명 정도가 방문했다. 특히 1380m 구간의 완만한 무장애 숲길인 ‘동행 숲길’은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열려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과 뷔가 영상 콘텐츠 촬영을 하며 ‘벌칙 수행’으로 일출 등산을 한 뒤 ‘BTS 성지순례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역사 공간이기도 하다. 구에서 운영하는 역사문화 해설 프로그램은 매년 40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고구려 병사가 싸우던 소규모 산성의 흔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홍련봉 보루 유구(遺構) 시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민선 8기 광진구는 꾸준한 정비와 투자로 아차산 명소화를 뒷받침해왔다. 구는 166억원을 투입해 공원, 녹지, 안전, 문화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어울림정원, 소나무정원, 맨발 황톳길을 마련하고 아차산 힐링 여가 센터를 운영했다. 아차산 개선 사업은 구민이 선정한 10대 우수사업에서 2년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김경호 구청장은 “아차산성 임시 개방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아차산의 역사와 경관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2026-04-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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