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MBC 이전 등 정치적 갈등이 공무원에겐 고통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가 최근 여수시 조계원 의원의 의혹 제기 및 감사 요구로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정치적 갈등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감사원 직원 7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및 여수 MBC의 순천 이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이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본 감사를 추후 다시 진행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노관규 시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감사원은 국회법에 따라 감사 요구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 순천시 공무원 노조는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치적 공세에 따라 이미 수차례 진행된 감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각종 자료들을 이미 모두 제출했는데도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통에 공무원들이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여수 MBC 사옥의 순천 이전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여수 MBC와 정치권, 지자체 간의 복합적인 감정싸움이 결국 공무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로 번졌다고 진단했다.
노조는 이같은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감사 자체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되는 감사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정 마비를 초래한다”며 “소모적인 감정싸움과 정쟁을 중단하고 당사자 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왜 공무원에게 전가하느냐”고 반문했다.
문병희 노조 지부장은 “정확한 사실 확인에 근거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단순한 의혹만으로 무차별적인 감사를 유도하는 행위는 공무원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뿐이다”며 “긴 감정싸움을 접고 지역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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