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순 청장의 승진으로 한달여 공석인 철도청 차장에 C모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 내부가 술렁.
C씨는 이미 두차례 사장 공모에서 탈락한 인물인데다 행정 경험이 없고 추진력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철도청의 위신이 안서는 인사”라는 비판론이 대두.
특히 현 정부의 실세와 정치권에서 강하게 밀고 있다는 설(?)까지 퍼지면서 강철 낙하산이라는 반감이 가미돼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
철도청 관계자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논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C씨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
●탄력근무제 근무시간만 늘어?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탄력근무제’가 오히려 공무원의 근무시간만 늘릴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
정부대전청사 K과장은 “단독업무를 수행하는 특허청 심사관이나 연구기관이면 모를까 일선 행정기관에서 탄력근무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회의나 보고가 수시로 있는데 일찍 출근했다고 일찍 퇴근할 수 있겠느냐.”고 볼멘 표정. 품질관리팀과 공보팀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는 통계청 관계자는 “오전 7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토록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초과 근무수당도 오후 6시 이후부터 적용돼 오히려 미안하다.”고 언급.
●“인사혁신은 예측가능이 출발점”
인사 혁신은 예측가능한 인사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하위 공무원 사이에서 폭넓게 확산.
정부의 강력한 혁신 운동(?)으로 인사시스템이 예전보다 투명해진 것은 사실이나 하위직은 승진 정원의 확대나 평가방법보다 인사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
관세청 공무원은 “수시 인사요인이 생기면 간부들이야 승진에 관심을 두지만 하위직들은 자리를 걱정하게 된다.”며 “갑작스러운 전보로 집과 아이들 문제에 직면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소연.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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