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산시에 따르면 2002년 11월 안산외고와 함께 설립 인가를 받은 수원외고와 성남외고는 내년 3월 개교하는 반면에 안산외고는 아직까지 부지 매입조차 끝내지 못했다.
시는 당초 성포동 청소년수련관 인근 시유지 1만 5000㎡를 교육청에 무상 양여한 뒤 공립형 외고로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시유지를 교육청에 무상 양여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자 이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시는 이에 따라 그동안 외고 설립을 추진해온 S교회측을 지원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작업을 벌였으나, 이마저 용도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장기간 지연됐다.
S교회측은 현재 보존녹지에서 학교부지로 해제된 상록구 사동 산 36 일대 4만 7508㎡에 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해당 토지 소유주와 접촉하고 있으나, 전체 토지의 60%밖에 매입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부지 선정 문제로 시간을 많이 허비한 데다 토지 매입작업마저 지지부진해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며 “교회측에서 부지 매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2007년이나 2008년쯤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