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입니다. 몇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아이들의 경우, 옆 아이는 잘 하는데, 나는 못하면 어쩌지하며 걱정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심리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경향 때문에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배우는 과정인 만큼 자연스럽게 수업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 아이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틀려도 자주 반복해야만 교정된다는 점을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두번째는 사춘기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남녀 아이가 두명씩 있다 보니 자기가 못한다고 보여질 수 있는 것을 염려한다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 집에서 발표력이 좋은 아이를 키우려면 자신의 감정, 생각,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집에서 유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좋다 나쁘다 슬프다로 자기 감정을 엄마 아빠랑 이야기 하면 좋습니다.
▶중3학 남학생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잠이 고민입니다. 어젯밤에도 공부하다 침흘리며 안경을 낀 채로 잠이 들었대요. 아빠가 저를 바로 이불위에 히고 안경도 치웠다고 아침에 얘기하시더라고요. 부모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잠을 줄일 있나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늦잠을 자는 것은 우선 부모들이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TV를 늦게까지 보는 등 환경적 요인이 있는 경우라면 부모부터 규칙적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체질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적당히 운동하는 게 좋습니다. 야간에 간식을 먹지 않는 것도 필요하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성격적으로 만사 태평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시험보는 날도 늦잠자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목표에 대한 동기를 우발시켜 긴장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1년생 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컴퓨터 게임 중독에 걸린 것 같아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꼭 게임을 해요. 소리를 꽥 질러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두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나요?
우선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게임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반항심만 심어주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거든요. 이번주는 50분, 다음주는 40분 이런 식으로 천천히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아이랑 약속하면 좋습니다.
아울러 심부름을 잘 한다든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 10분 정도를 특별히 보너스로 주는 방법을 택하는 방안도 좋습니다. 물론 아이가 울며 불며 떼를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때에 부모님께서는 굴복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컴퓨터 게임을 대신해 할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엄마가 함께 놀아준다든지 아니면 형이나 누나가 있다면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겠지요.
■ 도움말 한국청소년 상담원 이동훈 상담교수, 서울시교육청 임세훈 초등 장학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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