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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이 재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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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동네 뒷산이다. 해발 287m로 높지 않아 약수를 받으러 가거나 운동을 하러 찾는 발길이 많다. 그러나 이곳을 오랫동안 지켜온 나무와 풀, 새 등을 관찰하고 배울 기회는 별로 없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가을을 맞아 청소년과 떠나는 생태기행을 마련했다. 다음달 4일까지 환경보전시범학교 8개교 학생들과 도시녹지기행·아차산 생태기행·물길기행·자전거 기행을 실시한다. 지역환경 해설가가 동행한다.

지난 25일에는 김승호 해설사와 자양중학생 28명이 아차산 생태기행에 나섰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2시간 동안 떠난 생태기행을 소개한다.

아차산 생태공원, 소나무 군락지

아차산 입구에 생태공원이 있다.2000에 조성됐다.2만 3450㎡(7000평)에 자생식물원, 나비공원, 습지원, 생태자료실, 황톳길 등이 있다. 아차산성 방향으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소나무군락지를 만난다.

김 해설사는 “숲이 처음 형성되면 소나무가 왕성하게 자란다.”고 설명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생이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발달하면 숲은 참나무류로 변한다. 아차산에도 참나무가 하나둘씩 자라기 시작했다.

김 해설사는 참나무는 동물의 도움으로 빠르게 번식한다고 했다.“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속에 저장했다가 겨우내 먹는데 자주 도토리 저장고를 잊어버린답니다. 땅속에 깊이 박힌 도토리는 뿌리를 내려 참나무로 자랍니다.”

도토리가 자연적으로 자라는 확률은 10%에 불과하지만 다람쥐가 저장한 도토리는 90%가 싹을 틔운다.

아차산성, 고구려 유적지

아차산성(사적 234호)은 최근에 발굴됐다. 고구려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면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구려·백제·신라는 한강과 이어지는 아차산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아차산성은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는지 보여주는 유적이다. 아쉽게도 사유지라 산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는 없었다.

아차산에는 고구려 온달 장군과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바보 온달’이라 불리던 온달은 평강공주와 결혼한 뒤 용맹스러운 장군이 되었다. 그가 신라군과 전투하다 전사한 곳이 바로 이 아차산이다.

꿈쩍도 안 하던 온달 장군의 시신을 평양으로 운구하기 위해 평강공주가 전선으로 달려와 “이제 돌아갑시다.”라고 하자 관이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팔각정, 서울을 한눈에

팔각정에 서면 마을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김 해설사는 “서울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는 것을 교과서에서 배웠겠지만 이곳에 서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집을 찾느라 바빴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 잠시 숲속에서 발길을 멈춘다. 오감으로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쉰다. 그리고 손으로 나무를 쓰다듬는다. 낙엽 냄새가 코끝을, 오돌도돌한 나무껍질이 손끝을 간질인다.

“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생태기행을 통해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김 해설사의 당부 말씀이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10-27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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