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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청소년 금연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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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거야. 몇 번 뛰지 않아도 금방 지치지…. 자, 다시 한번 간다.”

지난 8일 구로동에 위치한 권투체육관인 ‘미래프로모션’ 유성찬 관장의 목소리에 기합이 잔뜩 들었다.“성에 안 차면 기합도 주고 그래요. 다 운동이지 않습니까. 스파링으로 2,3라운드 뛰다 보면 본인이 먼저 알아요. 담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지난달 26일 열린 ‘금연운동교실’의 첫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체지방 검사를 받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장면2
구로동 ‘헬스라이프’ 김명렬 관장은 최근 학생 11명에게 ‘금연 운동’을 시킨 이후 흡연 상태를 측정했다.11명 가운데 10명은 일산화탄소 측정에서 1∼2으로 나왔다. 하지만 1명은 6 수준이었다. 중간에 담배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아직은 대화하듯이 같이 (문제를)풀어가요. 때때로 협심증이나 뇌경색 유발 등으로 위협(?)을 가하지만 얼마나 믿을지는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구로구가 구로중학교에 ‘금연운동교실’을 열고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금연 교실에 스포츠를 결합시켜 ‘약발’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결과가 좋으면 지역내 다른 학교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실무자인 구로구 건강도시팀 김홍겸씨는 “학교에서 종래 실시했던 천편일률적인 강의 중심의 금연교실이나 금연캠프의 경우 효과가 전혀 없었어요. 학생들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분위기여서 선생님들과 구청 건강도시팀이 모여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흡연율을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숱하게 했죠.”라고 그동안의 과정을 전했다.

구로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흡연하다가 적발된 학생들로 1차 대상자를 추렸다. 이 가운데 금연희망자(남학생 22명, 여학생 3명) 25명을 뽑았다. 이들은 지난날 26일부터 권투·헬스로 몸을 만들면서 3개월 금연에 들어갔다.

보름 이후

25명 가운데 낙오자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헬스팀’(11명)의 김 관장은 “일주일 중 4일을 기본으로 한다면 70%는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것 같지만 여학생들의 출석률이 좋지 않아요. 안 하려고 둘러대는 핑계가 많거든요.”라고 말했다.

‘권투팀’(14명)은 좀더 나은 편이다. 출석률 80%에 13명이 꾸준하게 금연 중이다. 한 명이 중간에 담배를 다시 피웠지만 곧 금연에 재돌입했다.

구로중학교 생활지도부장 강대환 교사는 아이들의 금연과 달라진 생활 태도에 꽤 고무됐다.“예전에는 흡연한 사실을 감추려고 했지만 지금은 ‘저 오늘 담배 1개비 피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고백을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담배 피우는 학생들 가운데 문제아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애들이 PC방·놀이방보다 권투장이나 헬스센터에 다닌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3개월 후에는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25명을 나눠 맡은 두 관장의 생각도 엇갈린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금연캠프보다 금연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봤다. 차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김 관장은 “호기심에 담배를 피웠다고 해도 완전 금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50%가 금연에 성공하면 괜찮은 성적으로 봐요.”라고 밝혔다. 반면 유 관장은 “현재까지 잘되고 있어서 이대로만 간다면 다 끊을 것 같은데….”라면서 “좀더 강하게 운동을 시킬 계획”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10 0: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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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