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7일 고래연구소(소장 김장근)와 공동으로 연말까지 울산앞바다에서 모두 40여차례 고래탐사를 한다고 밝혔다.8일 남구 장생포항을 출발해 첫 탐사를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시 담당공무원과 고래연구소 관계자 등이 일주일에 한번씩 어업지도선(17t)을 타고 10마일(19㎞) 해상으로 나가 회유하는 고래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목시(目視)조사를 한다.
지정된 9개 지점(연장 50마일)을 정기적으로 순회 탐사하면서 고래발견 위치, 고래 종류와 회유경로, 특이사항 등을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래관광 타당성 검토 용역(오는 12월 완료 예정)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자체적으로 탐사결과를 분석한 뒤 고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모집해 낚시 어선을 이용한 고래관광 시험 운항을 할 계획이다. 시는 2005년 5∼6월 울산앞바다에서 10차례에 걸쳐 고래탐사 목시조사를 해 14개 지역에서 밍크고래 1마리와 참돌고래 2000여마리가 회유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뒤 우리나라 연안의 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고래 회유경로를 파악하고 고래관광 타당성 검토 자료 활용 등을 위해 고래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7-3-8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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