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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베·는 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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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인데도 나무 심을 엄두를 못 냅니다.”

‘천연자연림의 보고’ 국립수목원으로부터 직선거리 1.5㎞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피해목 벌채와 파쇄 등 방제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면서 5일 식목일 나무심기를 미뤘다.


피해 입은 나무 2350그루 벌목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기술연구소 잣나무 시험림에선 식목일 하루 전인 4일에도 오전 8시부터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23일 재선충이 발견된 후 27∼30일까지 나흘동안 피해목 주변 5㏊의 아름드리 잣나무 2350그루가 밑동부터 무참히 잘려졌다.

잘려진 잣나무는 대부분 수령 70년으로 키는 20∼25m, 몸통 둘레도 40∼50㎝에 달한다. 현재는 잘려진 나무를 운반, 대형 파쇄기에 넣어 길이 1.5㎝로 잘게 부수는 파쇄작업이 진행중이다. 앞 범퍼에 철제 와이어를 장착한 수십년된 바퀴 10개의 구형 산림작업용 GMC 트럭이 파쇄기로 나무를 운반한다. 파쇄기 옆엔 잘게 잘려진 잣나무들이 작은 동산을 이루고 있다. 입업연구관 배상원(53) 박사는 “재선충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 애벌레 크기가 2.5㎝ 정도여서 그보다 잘게 부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쇄된 나무들은 합판용 원료로 재활용된다. 배 박사는 이날까지 열흘 동안 집에 못 가고 기술원 관사에서 지냈다.28명의 동료 직원과 삼림과학원·산림인력개발원 등에서 파견나온 40여명의 직원 대부분도 관사나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물고 있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잣나무 예찰·방제작업에 현재까지 연인원 900여명을 동원했다. 벌채작업 등이 그나마 빠르게 이어진 것은 국립수목원을 포함한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와 국립수목원의 안위가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됐기 때문.

산림생산기술연구소의 잣나무 군락은 대부분 인공조림지인 반면, 국립수목원 잣나무는 천연림이다. 수목원도 1차 예찰을 마치고 현재 시료를 분석중이나 미감염을 자신할 수는 없는 상태다.

산림생산기술연, 나무 지키기 비상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기인 5월 초 이전인 이달 중순이면 파쇄와 현장정리가 대충 끝나지만, 앞으로도 나무의 잔가지와 잎 등을 소각처리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소방서의 협조로 현장에 공간을 마련해 불태울 계획이다. 또 잣나무 밑동과 뿌리를 고사시키기 위한 약품처리 과정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매년 3월20일쯤부터 4월 초까지 시험림 조림을 했던 연구소는 지난해에 6.5㏊에 소나무·잣나무·상수리나무·물푸레나무 등을 심었다. 그러나 올해엔 소나무·잣나무는 포기, 전나무·느타나무·백합나무 등을 심을 예정이다.

5㏊의 재선충 방제에만도 이처럼 어수선하고 힘든 상황에 재선충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어떻게 감당할까. 배 박사는 “끔찍해 생각하기도 싫다.”고만 말했다.“비상시기이니 최선을 다해 예찰하고 방제에 매달릴 뿐”이라는 것이다.

글 사진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2007-4-6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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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