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년간 천연기념물 421호로 지정된 문섬 및 범섬 일대 천연보호구역의 해역 956만 1369㎡를 조사한 결과 모두 76종의 산호충류가 서식하고 있고 이 중 11종이 국내 미기록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국내 미기록종은 수지맨드라미류 5종, 말미잘류 1종, 모래말미잘류 2종, 해송류 3종 등이며 불나무진홍산호 1종은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특히 모래말미잘류 2종이 속해 있는 모래말미잘 목에 해당하는 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 종도 발견되지 않아 한국산 산호충류의 분류학적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목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기록종 65종은 한국 해역에 분포하는 전체 산호충류 139종의 47%에 해당돼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의 종 다양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