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섭섭한 까닭은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17일 발생한 서울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안전사고의 책임을 물어 7일 김한용 서울소방방재본부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이 뒤늦게 본부장을 경질하자 서울시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돌이켜보고 싶지 않은 사고를 신속히 수습하고 훼손된 이미지를 씻으려고 애쓰는데, 소방방재청은 사고를 빌미로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신경을 쓴다는 게 불만입니다. 서울시는 해마다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는데, 이날 본부장 경질도 한마디 상의없이 단행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본부장 인사권이 소방방재청 고유권한이더라도 말입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경질된 본부장은 늘 서울시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조했는데, 소방방재청에서 이번 사건을 핑계삼아 인사 물갈이를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사고 실무자들은 이미 구속됐고 일선 책임자인 중랑소방서장도 사고 당일에 경질됐지요. 이제와서 뒤늦게 본부장을 문책하는 게 사고의 악몽을 재연하는 것 외에 문제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책임을 따진다면 수장에게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각에서 한화 폭력사건에서 서울청 책임자만 옷을 벗기고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경찰청장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
●가까워서 괴로운(?) 공보팀
중구청 공보팀이 정동일 구청장의 지나친 애정으로 손발이 닳도록 고생이 심하다는 풍문이네요. 최근 관광공보과로 확대 개편되면서 지난달 4일 본관 3층에서 1층 구청장 집무실 바로 옆 방으로 옮겼는데요. 다른 과에서는 공보팀이 구청장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시샘이 적지 않은 반면 당사자인 공보팀은 구청장이 시도 때도 없이 호출해 괴롭다고 호소하네요.
광진구 공보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을 별관에서 구청장실이 있는 본관 1층으로 옮겼는데요. 직원들은 사무실 집기가 새것이라고 좋아할 틈도 없었다고 하네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정송학 구청장이 현관에 들어서면 1층 공보팀 문을 먼저 열기 때문입니다. 구청장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직원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지요. 구청 관련기사가 잘못 나오면 보도경위부터 캐묻는다고 합니다. 반면 좋은 기사가 나오면 “수고했어.”라는 칭찬 한마디에 얼굴이 펴지지요.
시청팀
2007-6-8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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