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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미술관 속으로] (43)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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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젠트 공식에서 찾은 美


‘사거리쪽에 커다란 원이 붙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맞은편’ 또는 ‘삼성역에서 올라오면 기둥이 꽂힌 건물이 있는데 그 뒤편….’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길을 찾을 때 이런 설명을 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건축물 외관 자체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 지역의 상징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 바로 이 ‘아이파크타워’이다. 기하학의 조형미를 드러내는 이 건물만으로도 충분히 한 폭의 그림이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4년 이곳에 들어선 이 건물은 건축물에 전통적인 개념보다 철학적 이론을 담으려는 해체주의 건축의 대표 작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작품. 그는 스스로를 ‘자유주의 작가’라고 부를 정도로 건물에 실험적인 요소를 적용하기로 유명하다.

건물의 큰 그림은 직육면체 건물을 통과하는 관(벡터)과 지름 62m에 이르는 원으로 구성된다. 벡터는 건물을 지지하는 받침대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물의 6층부터 옥상까지 건물 내부를 관통하고 있다.

리베스킨트가 1992년에 스케치한 것을 발전시킨 설계로, 당초 지하층에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를 지나는 관의 구조적인 문제와 소음 등으로 계획이 다소 변경됐다.

멀리서 보면 이 벡터와 외곽의 원은 건물 안에서 만난다.

곡선과 직선이 한 점에서 만나는 탄젠트 공식을 적용한, 일명 ‘프로젝트 탄젠트’를 설계의 기본 축으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다. 원과 직선의 만남, 바퀴와 길의 맞닿음, 기계와 자연의 상호작용, 기계와 미래의 조화 등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게 리베스킨트의 설명이다.

‘7인의 해체주의자’ 가운데 한 명인 리베스킨트의 대표적인 건물은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 미국 댄버미술관 등이다.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들어서게 될 ‘프리덤타워’를 설계하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10-3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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