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용두초등학교서
용(龍)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17회 ‘청룡문화제’가 오는 2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초등학교에서 열린다.2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를 올리는 임금의 어가행렬이 동대문구청∼왕산로∼용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재현될 예정이다.
. 예부터 용이 비를 다스린다고 여긴 선인들은 농사를 짓다 가뭄이 들면 임금이 나서 용에게 기우제를 지냈다. 제를 올리고 나면 백성을 위한 잔치를 연다.
이날 풍물놀이, 국악·세계 민속공연, 연예인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또 도자기 만들기, 물레로 실뽑기, 민속놀이 등 체험행사와 가훈 써주기, 별점·사주 보기,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4시까지 가족과 함께 공휴일 하루를 재미있게 즐기도록 꾸몄다.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제3대 태종이 기우제를 지낸 ‘동방청룡제’에서 유래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오행설(五行說)에 따라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룡, 남쪽엔 적룡, 북쪽엔 흑룡, 가운데에는 황룡이 비를 관장한다고 기록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매년 4월에 선농제도 지내는 등 동대문구에는 농사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면서 “답십리동, 용두동 등 일대가 궁에서 가까운 옥답(玉畓)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10-26 0:0:0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