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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권력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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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옛 내무부·총무처 출신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무부 출신들이 그동안 10년 가까이 주도권을 쥐었다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총무처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행안부는 행정자치부가 모태가 됐다. 행자부는 1998년 2월 공무원 조직·인사 등을 총괄하는 총무처와 지방행정을 아우르는 내무부를 통합한 조직이다. 이후 인사기능만 떼낸 중앙인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인사위 역시 이번 정부조직 개편으로 행안부에 흡수됐다.

행자부 장·차관 등 정무직은 2005년 7월 복수차관제 도입 이전까지 외부 인사와 내무부 출신이 ‘독차지’했다. 이 같은 관행을 깬 이가 2006년 12월 취임한 첫 총무처 출신의 박명재 장관이다. 또 복수차관제 시행 이후 1차관은 총무처 출신,2차관은 내무부 출신 등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행안부의 정무직 인사에서 장관에는 외부 인사인 원세훈 장관이 임명됐다.1·2차관에는 각각 총무처 출신인 김영호 옛 인사위 사무처장과 정남준 옛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이 발탁됐다. 내무부 출신이 정무직 인사에서 배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대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취임하는 등 지방자치제도가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방 관련 업무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

반면 정부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공무원 잉여인력 재배치 등 총무처 업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사와 조직 업무가 각각 1급 상당의 실 단위 부서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에 따라 내무부 출신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 공무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때문에 국장급 인선과 관련, 조직 통합을 위한 ‘섞기 인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3-7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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