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8월까지 둘째·넷째주 水·金 ‘우동 한 그릇’ 등 공연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송파구민회관에 들르면 뮤지컬 갈라콘서트, 국악뮤지컬을 만난다. 예송미술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화폐여행이 한창이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정오가 되면 한주간 고생한 직장인들을 위한 선물이 배달된다.8월까지 송파구 곳곳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문화공연이다.
송파구는 매주 둘째·넷째주 수요일에 삼전동 구민회관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요무대’를 올리고,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는 ‘도시락콘서트’를 여는 등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준을 검증받은 공연 행진
송파구가 올리는 수요무대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미 지역주민에게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11일에 열리는 서울시뮤지컬단의 갈라콘서트를 시작으로 4년간 1000회에 육박하는 상연수를 기록한 ‘우동 한 그릇’, 유명 드라마작가 노희경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악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이 예정돼 있다.
7·8월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가족콘서트, 어린이뮤지컬, 가족국악극 등으로 꾸몄다. 공연 횟수도 하루 2회로 늘릴 계획이다. 공연 예약은 공연이 끝난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구 홈페이지(www.songpa.go.kr)에서 할 수 있다.
둘째·넷째주 금요일 낮 12시10분에는 석촌호수 동호의 수변무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정오의 도시락콘서트’가 열린다.13일 첫번째 ‘도시락’은 가수 김세환씨가 통기타로 맛을 낸 감미로운 노래로 준비했다.
구민회관 1층 예송미술관에서는 20일부터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주최한 ‘열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을 시작한다. 돈의 쓰임새와 가치를 체험하도록 한 전시로,2006년부터 2년동안 방문객 47만명을 기록한 기획전이다.
●무대 주고, 공연 받고… 윈-윈 전략
송파구가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데는 유명예술단체를 섭외한 ‘능력’도 있지만 지역적 연고를 가진 예술단체를 적극 활용한 영향도 크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테마가 있는 작은 음악회’에는 송파플루트앙상블이 나서고, 서울놀이마당의 야외공연에는 송파산대놀이보존회가 무대에 오르는 등 40여개의 문화예술연고단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와 관학협약을 맺어 예비예술인들이 실험적인 공연을 펼치는 무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술학교 학생들은 도시락콘서트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은 협력 관계로 구는 출연료에 따른 예산 부담을 덜고, 예술단체에는 기량을 뽐내는 번듯한 무대를 받는 한편, 관람객은 폭넓은 분야의 공연을 맛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린다.”면서 “지역에 연고를 둔 공연단체, 예술학교와 꾸준히 협력해 문화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8-6-11 0: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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