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5일 SBS와 조선시대 제주 의녀 김만덕 드라마를 제작기로 하고 10일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최고경영인)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만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다.SBS가 제작비 170억원을 투입하고, 제주도는 10억원을 댄다.
김만덕 TV 드라마는 봉건시대적 상황에서 여성의 몸으로 거상에 오르면서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에게 모든 재산을 환원하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대장금과 태왕사신기에 이어 ‘제주발 한류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김만덕 드라마는 제주의 문화자원을 세계로 알리고 새로운 한류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시대 여자 거상인 김만덕(1739∼1812)은 1794년 제주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림에 허덕이자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해 백성들을 기아에서 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