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에서 달걀 크기의 초대형 대추가 무르익어 눈길을 끈다.
28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역 270여㏊의 밭에서 대추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비가림(비닐 덮개) 시설을 한 나무에서 달걀만 한 ‘슈퍼 대추’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름 3∼4㎝, 무게 40∼50g에 이르는 이 대추는 보통 대추보다 배 이상 크다. 또 육질이 연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도 35브릭스를 웃돌아 명품 대접을 받는다. 가격은 1㎏에 2만∼2만 5000원으로 보통 대추(1만∼1만 3000원)보다 배나 값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최병욱 특화작물담당은 “결실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전부터 대추밭을 비닐로 씌웠더니 영양 상태가 좋은 나무에서 달걀만 한 대추가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일조량이 늘고 비와 바람 등의 영향을 덜 받고 자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8-9-29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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