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도 위에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와 환기 시설 등을 인접한 건물 안으로 이전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293개 지하철역 출입구(1448개) 가운데 97%(1405개)가 보도 위에 설치됐다. 환기구 등 부속 시설물도 비슷하다. 이들 시설은 통행에 불편을 주거나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앞으로 지하철역 주변의 개발지역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지금보다 3~5배 더 주는 방법으로 출입구와 환기시설 등이 건물 안에 이전·설치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보도에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가 폐쇄되면 보도는 순수한 보행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역 주변에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지하철 출입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올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지어지는 지하철이나 경전철 노선에는 계획 단계부터 건물 안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하철 출입구가 건물 안에 설치되는 게 보편화됐다.”면서 “지하철 출입구를 건물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9-1-12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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