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순환 산책로 조성 서북부의 대표 공원으로
녹음이 우거진 숲이 드리워지는 계절이다. 서울 서대문구는 구 한복판에 있는 안산도시자연공원을 서북부의 대표적 공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말의 안장’인 길마를 닮아 길마재라고도 불리는 안산(鞍山)은 그다지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안산도시자연공원은 지난해 한국 갤럽이 조사한 ‘2008년 공원이용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자치구 관리공원 23개 중 1위를 차지했다.●19개 약수터정비 ‘살아있는 숲’으로
하지만 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건강하고 편안한 숲’ 가꾸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1억 5000만여원을 들여 토지 개량사업을 실시했다.
총 50㏊의 면적에 토지 개량제 9300포를 살포했다. 산림토양 산성화로 인해 나무들의 생육이 부진한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한 안산 내에 있는 홍제약수터와 봉화약수터 주변에 약 4000㎡ 규모의 도시 생태림과 소규모 생태 연못 2곳을 조성하는 등 ‘살아있는 숲’으로 꾸몄다. 이곳에는 자연 학습을 위한 ‘관찰 데크’를 설치했고, 연못은 약수터의 버려진 물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매월 4차례씩 숲해설가와 함께 안산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생태를 체험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편안하고 쾌적한 숲길 조성계획도 있다. 이달 말까지 약 5억원을 들여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고, 안산에 흩어져 있는 약수터 19곳 주변의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홍제사를 출발해 봉수대까지 오르는 약 2㎞의 등산길에 목재 데크 및 계단, 휴게 쉼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2020년까지 안산도시자연공원에 ‘안산 순환로’를 만든다는 중장기 플랜을 내놓았다.
현재 군데군데 막혀 있는 길을 뚫어 안산을 한 바퀴 휘감는 산책 순환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구는 올해 기본 계획 수립 및 용역을 마치고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안산 순환로’는 4854m(약 1시간40분 소요) 길이와 총 2시간40분이 걸리는 7964m의 산책길 등 총 2가지로 나눠진다.
●자연형 하천 연계 프로그램 개발
이 순환로는 기존의 등산로를 최대한 살리면서 확충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등고선을 따라 완만한 경사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설 구간이라도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구는 이 순환 산책로가 완공되면 안산의 모든 면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구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안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진정한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은 “안산은 서대문구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책임지는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앞으로 홍제천 자연형 하천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서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5-12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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