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대관령~동해를 잇는 명품 트레킹코스 ‘바우길’이 조성돼 새달 중순 공개된다.
강릉시와 가칭 바우길추진위원회는 25일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씨 등과 함께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백두대간 풍력발전단지에서부터 대관령 옛길, 명주군왕릉을 거쳐 남항진, 학산마을, 안인항, 정동항을 잇는 트레킹 코스 ‘바우길’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바우길’은 강원도 사람을 소박하고 친근하게 일컫는 ‘감자바우’와 그리스 바닐로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건강의 여신(Bau)’에서 이름을 따 왔다.
본격 단풍철이 시작되는 새달 중순부터 대관령 옛길 등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을 개방한 뒤 3~4년안에 15개 코스를 순차적으로 더 개발한다.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이야기가 살아 있는 걷기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코스는 강릉의 주요 관광지와 풍광 좋은 산길 등 천혜의 자연길을 걸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와 양떼목장 옆길, 강릉 단오제의 주신을 모신 국사성황당을 돌아 다시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로 돌아오는 5∼6시간 걸리는 1번 코스는 ‘대관령 등길’로 이름 붙였다. 경포대 정자에서부터 1866년 병인박해 때의 순교자 심스테파노가 살았던 대관령 아래의 위촌리 골아우길을 잇는 7번 코스는 가칭 ‘심스테파노길’로 이름 붙였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최철규 가칭 바우길추진위 사무국장은 “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 문학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바우길은 금강송과 참나무숲이 그늘을 이루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 추억이 서려 있는 강원도의 자연환경에 걸맞게 인간 친화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로 개발돼 명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