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위천국가공단산업단지 조성이 무산된 지 10년 만에, 국가산단 육성 제도가 시행된 지 36년 만에 첫 국가산단을 가지게 됐다. 그동안 전국에 35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으나 대구는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산단이 없는 도시였다.
대구 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2만㎡ 규모로 2014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조 6698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순수 산업시설용지는 468만㎡로 성서 5차 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67만㎡)의 7배 규모다. 주거 62만㎡, 상업·업무 8만㎡, 지원시설 25만㎡, 공공용지 196만㎡, 공원녹지 92만㎡ 등도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사로 참여하며 오는 12월 중순부터 보상 절차에 착수, 내년 5월까지 협의보상을 완료하고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대구시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국가산업단지가 역외 기업을 50% 이상 유치하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0년쯤 전국 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구·경북권 생산유발효과 34조원, 부가가치 유발액 10조원, 고용유발 14만명, 임금유발 4조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의 만성적인 공장용지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승인된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조성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성서 5차 산업단지와 대구 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이 준공되면 대구지역 산업용지는 현재보다 1.8배 증가하게 된다.
시는 이 산업단지에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 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다국적 기업, 대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인근에 달성 1, 2차 산업단지가 있고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추진 중이어서 구미~칠곡~성서~현풍~마산~창원 등을 연결하는 산업 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유치는 대구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낙동강 오염을 최소화하고 대구지역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관련 미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