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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자체 “세종시에 기업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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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세종시 토지 헐값 공급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파격적인 땅값과 각종 세제혜택 등 모든 여건이 잘 갖춰진 세종시가 인근 지자체로 갈 기업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정운찬 총리가 기업에게 3.3㎡당 36만~40만원에 세종시 땅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6일 “천안이나 아산에 있는 삼성 공장을 세종시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면 구체적인 대책수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아산에는 삼성 탕정LCD단지 등 대규모 삼성 공장이 있다. 천안·아산에서는 2132만㎡의 아산신도시 건설사업과 아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신규 분양되는 천안 5공단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80만원 정도로 세종시보다 훨씬 비싸다.

당진군은 이미 조성된 석문국가산업단지와 합덕일반산업단지가 분양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진군은 지난해 충남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한 바 있다.

서산시는 한화그룹·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서산테크노밸리의 분양 차질을 우려한다. 2008년 초 분양을 시작했지만 현재 분양률이 19.4%에 그친다. 분양가도 3.3㎡당 60만원대로 세종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논산시는 절반밖에 분양이 안 된 논산2일반산업단지를, 계룡시는 현재 76%의 분양률을 보이며 상반기까지 분양을 끝낼 예정이던 계룡 제1산업단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1-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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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