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호사장 새 비전 발표
광화문광장 조성으로 폐쇄됐던 세종문화회관 지하 주차장이 문화복합공간인 ‘세종몰’로 다시 태어난다.박동호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고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세종문화회관에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 폐쇄된 주차장을 활용, 역사·문화·외식을 아우르는 문화복합공간(컬처플렉스)인 세종몰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시에서 예산이 책정돼 이미 진행을 하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몰은 지하 1층의 총 3846㎡로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이용객을 위한 소규모 극장과 전시관을 비롯해 휴게실, 레스토랑, 카페가 포함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광화문광장과 대극장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화문 일대의 도심 유동 인구에게도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극장 뒤편에는 ‘예술동’을 증축, 이 자리에 상주 단체의 연습실과 회의실을 보강하고 300석 규모의 ‘실험극장’도 만든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몰과 예술동 증축 외에도 산하 예술단체 기량 향상을 위해 오디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공연 배역에 대해 내·외부 공개오디션을 실시, 공정한 경쟁과 평가를 통해 산하 예술단의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없었다. 외부 평가자의 도움을 받아 단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