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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포커스]감사원 직원들 웬 논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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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 웬 논어?’

지난 월요일 점심 무렵 서울 삼청동 감사원 제2별관 지하에 위치한 대회의실. 감사원 간부와 직원 20~30명이 두툼한 논어집주(語集註)를 들고 모여들었다. 바로 감사원의 사서연구회 회원들이다.

이 사서연구 동아리는 지난 2월8일 첫 공부를 시작했다. 목표는 일단 논어부터 제대로 배우기로 세웠다. 강의는 한림대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장인 김만일 교수가 맡았다.

그동안 논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자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 3회에 걸친 입문과정을 거쳐 15일부터는 본격적인 논어 공부를 시작한다. 일주일에 한 번이다 보니 논어에만 1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동아리 회원은 감사위원, 감사관, 여직원 등 50여명이다. 감사원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잦다 보니 지금까지 세 차례 강의에 참석한 인원은 평균 30명 안팎이다.

동아리를 만든 배국환 감사위원은 친정인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에서 첫 사서연구회를 꾸렸다. 현재 기재부에서는 논어 공부가 한 번 끝나고 주제별 공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8년 감사원으로 옮겨 온 뒤에도 혼자 꾸준히 공부하다 감사원 직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달 동아리를 만들었다.

배 위원은 “사서가 일상적 삶과 가까운 내용으로 이뤄져 있고 교훈적이다 보니 오히려 행간의 의미를 놓치거나,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대목이 더 많아진다.”며 공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공불연) 회장을 맡고 있는 하복동 감사위원도 회원이다. 하 위원은 “사서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교수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생긴 만큼 빠지지 않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0-03-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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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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