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적십자병원의 누적적자가 100억원이 넘는 데다 입지상으로도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 대한적십자사가 폐쇄했다.
대구적십자병원은 매년 1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이유로 2년전부터 진료과목을 축소해 왔다. 최근에는 마지막 남은 의사 2명마저 내보냈다.
대구적십자병원이 폐쇄되면서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의료약자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대구지역에선 의료약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공의료시설은 대구 적십자병원과 대구의료원 2곳뿐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대폭 보강해 이들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의료약자를 진료하는 개인병원에 대해서는 진료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