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직 구청장 3명… “무소속 출마도 고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부산지역 현직 구청장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최찬기(동래구), 이성식(북구), 조정화(사하구) 구청장 등 3명은 7일 ‘한나라당 구청장 공천 신청자 경선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해 줄 것을 부산시당 공천심사위에 요구했다.이들은 “해당 구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구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는 구청장 후보가 공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구청장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역 국회의원의 뜻에 따라 일방적으로 공천이 진행되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 구청장은 “구민들의 지지를 받는 현직 구청장을 구민들의 정당한 평가 없이 일방적으로 공천에서 제외하려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선이 확정된 남구청장 후보 경선 때 사하, 동래, 북구도 함께 경선을 시행해 공천 대상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고 형식적인 심사를 거쳐 밀실 공천이 이뤄지면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04-0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