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부지가 중금속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나자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까지 수색·이문·서울·구로 등 코레일이 관리하는 시내 4개 차량기지에서 토양오염도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수색차량기지 선로 주변 3곳에서 기준치(1㎏당 2000㎎)를 초과한 TPH가 검출됐으며, 이중 1곳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2만 3179㎎의 TPH가 확인됐다. 수색차량기지에서 중금속 등 다른 항목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으며, 다른 차량기지 역시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수색차량기지는 조성된 지 100년이 넘어 장기간에 걸쳐 열차에서 떨어진 윤활유 성분이 토양에 축적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레일 측에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정화조치를 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4-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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