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증가세 주춤
지난해 기준 4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11.3%로 나타났다. 2002년 5.4%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이지만 2007년 10.0%, 2008년 10.8%에 비해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김금래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이같은 숫자를 밝히고 원인과 해결책을 질의했다. 정운찬 총리는 “사회 전반에 여성 친화적 분위기가 자리잡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행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46%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지만, 여풍(女風)이 아직 윗선까지 불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국방부, 방위사업청, 병무청, 경찰청 등은 여풍의 사각지대에 속한다.
정부 내 각종 위원회의 사정도 비슷하다. 2002년 이후부터 30%대를 유지해오던 여성 참가율은 지난해 28%로 오히려 떨어졌다. 정부의 목표치는 40%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에 채용된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이며 관리직 내 비중은 31%이다.
이에 대해 연방여성공무원(FEW) 단체는 상급 공무원으로 승진하기 위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관리직 내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0-04-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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