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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퇴치 ‘부유식 송풍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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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산란방지 기술로 年2억 절감 기대

강남구는 ‘부유식 송풍장치’를 이용한 모기 퇴치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모기의 산란방지는 물론 정화조 내 유충구제약품 투여시 발생하는 유기물 분해 오니(미생물)의 사멸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먼지, 냄새, 모기가 없는 ‘3무(無) 도시 강남’을 선포한 서울 강남구가 모기의 산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했다. 부유식 송풍장치는 정화조내에서 강력한 바람으로 물결파를 일으켜 모기의 산란을 차단하는 장치다.
또 산소를 공급하면서 정화조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부유식 송풍장치는 각 정화조, 집수정 등 모기발생원에 한번 설치하면 약 3년의 내구연한 동안 모기의 산란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내 2만 3000여개에 달하는 정화조의 정기적인 방역과 관리에 투입되던 인력과 예산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부유식 송풍장치를 전면 설치할 경우 강남구에서만 연간 2억 3500만원의 방역약품 구입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장치를 개발한 장순식 강남구 보건소 방역팀장은 지난 1월에도 방역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아이디어로 ‘초음파발생장치’를 개발해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장 팀장은 “초음파 발생장치는 기존 약품투여 방식에 비해서는 발전했지만, 정화조마다 월 2회씩 주기적으로 모기유충을 구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강남구에서 성과를 검증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하면 최소 수백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4-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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