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인쇄·면목동 -패션·제기동 -한방 등 육성
인쇄 골목이 있는 서울 을지로와 한방 관련 업소가 밀집한 제기동 등 6곳이 산업특화지구로 육성된다. 이로써 서울시내 산업특화지구로 지정된 곳은 모두 12곳으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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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6일 중구 을지로와 주교동, 강남 신사동, 동대문 제기동, 중랑 면목동, 서대문 아현동 등 6곳을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옛 산업뉴타운)’ 2차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2월 이 지역에 대해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을지로와 주교동 일대 23만 8450㎡는 ‘첨단 인쇄산업지역’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인쇄산업의 67%를 차지하는 곳이다. 국내 한약재 거래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21만 9000㎡는 세계적인 ‘한방 바이오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아현동 일대 10만 223㎡는 ‘강북의 웨딩명소’로, 3만여개 중소 패션·의류업체가 몰려 있는 을지로와 신당동 일대 60만 4841㎡는 ‘디자인 패션 중심지’로 만들어진다.
이렇듯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신축 건물에는 용적률과 높이제한 등이 완화되고, 권장업종 용도의 부동산은 취득세와 5년간 재산세의 50%를 각각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건설사업자와 권장업종 중소기업에는 건축비와 입주자금 등이 지원되며, 시가 도로 등 산업기반시설(SOC)을 확충해 준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성수(IT)와 마포(디자인), 종로(귀금속), 여의도(금융), 중구 (금융), 서초(연구개발지구) 등 6곳을 1차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중 성수지구와 종로지구에는 올해 말까지 500억원을 들여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12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모두 30여곳을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서울의 지역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승환 서울시 산업지원담당관은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대책”이라면서 “자치구별 대표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경제 활력을 창출하는 적극적인 지원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5-27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