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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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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동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9호선이 이용객 증가와 역사 주변 활성화 등으로 ‘효자(孝子)철’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9호선 이용객이 지난해 7월24일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73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호선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도 50일로, 지하철 8호선이나 인천·부산 지하철 등의 평균 89일보다 40일 가까이 짧았다. 또 9호선 개통으로 공항철도 이용객이 개통 전보다 26% 늘어났다.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 편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목 시 교통정책담당관은 “9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이 올 들어 23만여명 수준으로, 이는 당초 예측한 수요의 95% 수준”이라면서 “9호선 개통으로 일부 지하철 구간 요금이 100∼200원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와 지금까지 4074만여명이 41억원 이상의 교통비용 절감 혜택을 누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강서 지역 아파트들도 ‘9호선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9호선이 개통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같은 해 7월에는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이 무려 64% 증가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여름철이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신 담당관은 “9호선은 한강을 따라 강서~강남을 연결하고, 유일하게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 등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48량의 열차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6-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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