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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굴업도 관광개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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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그동안 적극 추진해오던 인천 옹진군 굴업도의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포기하기로 했다.


24일 옹진군에 따르면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해온 CJ그룹 계열사 C&I레저산업이 사업포기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12월 신청한 ‘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안’에 대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심사를 보류한 데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굴업도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I는 굴업도에 2013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리조트, 요트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굴업도 해변에는 바닷물 침식에 따른 해식와(海蝕窪)가 대규모로 발달돼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돼 왔다. 환경단체들도 생태환경 파괴를 우려해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도시계획위원회가 개발계획 타당성과 환경훼손 여부 등을 따져보고 추후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요인 때문이다.

송 당선자 측도 “굴업도는 서해안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서식지”라며 “굴업도 일대의 해상국립공원 지정은 필요하지만 굴업도에 관광단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업추진 동력을 상실함으로써 C&I가 스스로 관광단지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06-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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