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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最古 수학책 ‘양휘산법’ 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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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8일 가장 오래된 동양 수학책으로 알려진 ‘양휘산법(楊輝算法)’ 목판본을 국가 보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13세기 중국 남송시대 수학자 양휘가 지은 양휘산법은 총 7권 1책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곱셈과 나눗셈, 농지측량법과 고차방정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양휘산은 상명산(詳明算), 계몽산(啓蒙算)과 함께 조선시대 기술직 고시에 해당하는 잡과의 시험과목 중 하나였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 소장가가 갖고 있던 양휘산법 목판본의 문화재 지정
을 신청함에 따라 심의를 거쳐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오래된 목판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또 중국에서도 전해지지 않는 책이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에도 의미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에는 ‘홍무무오동지 근덕서당신간(洪武戊午冬至 勤德書堂新刊)’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 홍무 11년인 1378년 항저우 지역에 있던 민간인쇄소인 근덕서당에서 새로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러한 점을 들어 이 책이 1433년 우리나라에서 간행되기 전 중국본을 번각(飜刻·책을 목판에 뒤집어 붙여 그 글자대로 새기는 것)한 판본으로 추정했다. 양휘산법은 우리나라에서 세종 15년 경상도 감사가 100권을 인쇄해 진상하면서 처음 간행됐고, 이 중 1권이 현재 일본 궁내청 서능부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6-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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