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경남은행을 경남지역 은행으로 유치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섰다.
경남도는 3일 정부의 경남은행 민영화 방침에 따라 경남은행을 경남도민의 은행으로 환원하기 위해 도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경남은행 등이 중심이 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치위원회는 경남도 경제정책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행정지원팀을 비롯해 유치팀, 홍보팀 등 3개 실무팀을 두고 주기적으로 회의를 갖는다.
도는 이달 안에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지역상공인이 공식 모임을 갖고 경남도민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
유치위원회는 경남은행을 인수할 1대 주주 물색, 소액주주 모집 활동 등을 통해 경남은행을 경남지역 은행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유치위는 대규모 인수자금을 투자할 대주주 발굴과 함께 지역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2일 경남도청에서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경남은행의 경남지역 은행 환원을 위해 긴밀한 협조 속에 유치활동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도 영업기반과 여신구성 등이 비슷한 경남은행을 합병해 지역 거대 은행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경남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구 은행 등의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지방은행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독자생존을 추진하고 부산·대구은행과의 통합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노조는 경남은행이 독자생존을 통한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남·울산 지자체장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4개 매각주간 회사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안에 최종 1개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