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자활을 돕는 월간지 ‘빅이슈’ 한국판 창간호가 4200부 팔렸으며, 노숙인 판매사원 10명은 1인당 평균 4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지발행사인 빅이슈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발간된 창간호는 2만부를 찍어 지난달 말까지 5000여부가 나갔다. 홍보용으로 무료 배포한 800부를 제외하면 4200부를 판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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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역삼역 출구에서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에바 포피엘이 노숙자 출신인 박종환씨와 함께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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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잡지를 팔아 80만원의 수익을 올린 노숙인도 있었다. 판매사원들이 1400원에 받아온 잡지를 3000원에 팔아 1600원의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잡지 판매를 희망하는 노숙인은 빅이슈 코리아 판매국(02-2069-1135)으로 문의하면 된다.
빅이슈는 영국의 친환경 기업 ‘더 보디숍’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남편 고든 로딕이 노숙인 자활을 돕기 위해 1991년 창간한 잡지다. 영국에서는 ‘빅이슈’를 통해 현재까지 자립에 이른 노숙인이 50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8-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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