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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대형옹기 울산서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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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대형 옹기가 울산에서 출토됐다.

동서문물연구원 울산사무소는 북구 화암 주상절리 뒤쪽 300m 지점에서 높이 140㎝, 몸통 지름 최대 112㎝, 입 지름 75㎝, 두께 1.5㎝인 큰 옹기 1개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바닥이 둥근 이 옹기는 회청색을 띠고 있고, 표면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다. 배와 목 부분에 4개, 2개의 굵은 선이 둘러져 있다. 이 옹기는 강동산하 도시개발지역에서 문화재 조사를 하던 중 깨진 상태로 출토됐고 조각을 맞추는 과정에서 크기와 규모가 확인됐다.

동서문물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울산에서 발굴된 항아리 대부분이 높이가 5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크다.”면서 “지금까지 출토된 옹기 중 가장 큰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옹기는 7∼8세기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울산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옹기일 수도 있다.”면서 “이 옹기는 경주 안압지 출토유물인 옹기와 비슷해 신라시대의 수도인 경주의 발전된 문화가 울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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