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식 BMC대표… 충북道 부인
충북도와 손을 잡고 오송메디컬시티 사업을 추진해 왔던 우종식 바이오메디컬그린시티(BMC) 대표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가 정우택 전 지사 사람이라는 이유로 나를 사업에서 배제시켜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17일자 12면>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어렵게 돼 더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던 우 대표가 이틀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우 대표는 “조용히 사업에서 빠지고 싶어서 경제자유구역지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도가 언론을 통해 BMC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등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켜 진짜 이유를 밝히게 된 것”이라며 “도는 미국의 오송메디컬시티 프로젝트 MOU 당사자를 만나 BMC를 제외하고 사업을 진행하자는 회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지사와 사업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탄압받은 느낌”이라며 “메디컬시티 프로젝트는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우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오히려 MOU 체결 기관들이 BMC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반박했다. 도는 이시종 지사의 지시로 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BMC 없이도 계획을 일부 수정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송메디컬그린시티는 첨단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지역 일대에 2017년까지 의료, 헬스, 교육을 결합한 세계적 수준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8-1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