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자금난 탓 착공 불투명
전북 혁신도시에 입주할 공공기관들이 이전 절차를 서두르고 있으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거주할 주택공급은 지연되고 있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 공정률은 1공구 33%, 2공구 23% 등 비교적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할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 등 8개 기관이 토지매매 계약을 맺는 등 이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전 기관 직원들이 거주할 주택공급은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LH전북본부는 지난해 7월 1624가구의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업계획을 승인받았으나 1년이 넘도록 착공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3450억원이 소요되지만 LH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 내년에도 착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2012년 혁신도시 완공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면 주택 수급에 불균형이 예상된다.
전북 혁신도시는 2만 7000여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택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북개발공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혁신도시에 보금자리주택 599가구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0-08-19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