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19일 대관령 옛 영동고속도로의 관광 자원화는 물론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회 접근로가 필요하다며 성산면 어흘리∼중정권∼정상권∼가시머리권(평창 양떼목장 부근) 등 10.3㎞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를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동계종목인 루지사업과 함께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반드시 설치돼야 대관령 관광자원화 사업의 핵심을 유지할 수 있다며 케이블카 설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관령 정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백두대간보호법에 저촉된다며 산림청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결점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시는 대관령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9년간 총사업비 307억여원을 들여 루지와 청소년 수련원, 대관령 주막 등 20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 중 루지사업비로 40억원을 들여 모험레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3월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끝내고, 이후 관광지 지정 용역을 발주하는 등 루지파크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부지의 1차로를 활용해 루지를 만들고 이 길을 따라 대관령 정상과 양떼목장 등으로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새로운 관광코스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백두대간 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으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경우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어 3섹타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8-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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