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하우징은 시와 SH공사 등이 대학가 주변 하숙비나 전·월세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했다.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다가구 주택 중 일부를 기숙사 형태로 리모델링한 뒤 대학생들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를 놓는 방식이다. 책상·옷장·냉장고·세탁기 등 기본 생활용품도 갖춰져 있다. 지난 1월 광진구 등 18곳에서 방 61개가 처음 공급됐다.
이번에는 성북·강남구 등 32곳에서 6∼18㎡ 규모의 방 118개가 공급된다.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는 면적과 지역, 층수에 따라 최저 2만 6800원에서 최고 16만 8600원이다. 비슷한 유형의 민간 주택 임차료에 비해 절반 이하이다.
임대기간은 2년이지만 한 차례 재계약이 가능해 모두 4년을 거주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면 SH공사 홈페이지(i-sh.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H공사는 신청자 가정 형편과 학년, 연령 등을 고려해 다음달 15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27일부터 입주 가능하다.
한편 SH공사는 향후 10년간 대학가 주변에 2000여개의 유스하우징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54개 대학 재학생 27만여명 중 지방 출신은 14만여명이지만 기숙사 수용인원은 1만 7500여명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8-2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