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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은평구 이현찬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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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원안가결 강행 안돼”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 의장에게 권한이 있다고 해도 각 상임위원장을 존중하겠다. 5대 의회에서 상임위 부결 사항을 다수당이 힘으로 원안을 가결하는 일이 많았다. 6대 의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

은평구 이현찬 의장
재선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이현찬(49) 서울 은평구의회 의장은 9일 ‘합리적인 구의회 운영’을 강조했다. 구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팽팽하지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할 때 표 대결을 하지 않고 “여당인 민주당 먼저 하라.”는 양해가 있어 큰 잡음 없이 구의장에 선출됐다.

이 의장은 김우영 구청장과 같은 민주당 출신이다. 구행정과 예산편성에 다소 우호적일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의원들은 행정부를 감사하거나 견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혹시 구청장이 선심행정, 보여주는 이벤트 행정을 할 때는 예산안을 놓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는 이 구청장 취임 직후인 7월 초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은평에는 5대 때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가 있었다.”면서 “2011년 예산안이 올라올 텐데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의 지원이 없으면 연간 220억원 정도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 문제다.

41살의 젊은 구청장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 의장으로서는 즐겁다. 그는 “김 구청장은 지난번 폭우나 태풍 피해 때도 서민들을 위해 발로 직접 뛰더라.”고 칭찬했다. 구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의장은 구의 발전을 위해 “저소득층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안식처로서 편안하고 행복한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산 주변의 공원이나 녹지대를 잘 개발해 구의 수익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대 80학번으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의류사업을 하면서 구 소년육성회 회장을 1998년부터 8년간 했다. 회원과 주민의 회비로 운영했는데 한계가 있어 고심 중에 2006년 주변에서 구의원을 하라고 권유해 출마·당선됐다. 초기 의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지켜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 구청에서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쏟아붓는 사업을 하면서 사업설명회 하나 없었다. 의장이 된 그는 “그런 일이 없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은평구 의회는


민주당 의원 9명과 한나라당 의원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됐다. 이현찬(민주당) 의장과 김종선(한나라당)부의장 아래 상임위원회는 운영위원회 고영호(한나라당) 위원장, 행정복지위원회 장우윤(민주당) 위원장, 재무건설위원회 우영호(민주당) 위원장 등 3개 위원회로 짜여 있다. 각 상임위는 간사를 두고 부위원장을 두고 있지 않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구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들이 대단하다.

장우윤 행복위원장은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 “김우영 구청장이 공약을 내걸어 54.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지 않았느냐.”면서 “아직 구청에서 내년 예산안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예산에서 복지예산을 제외하면 사업예산이 600억~7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0-09-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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