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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복원 명소로… 수질 관리는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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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5년 열매와 과제

서울 도심의 나들이 명소인 청계천이 1일로 복원·개통 5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를 시작한 지 2년3개월 만인 2005년 10월1일 중구 태평로 입구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에 이르는 5.84㎞ 구간에 다시 물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30일 개장 5년을 맞은 청계천을 방문한 인원은 지금까지 총 1억 200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 6000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청계천이 명소로 부상한 것은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계천 동·식물은 788종으로 복원 전인 2003년 98종에 비해 7배 늘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원앙을 비롯해 박새, 물총새, 왜가리, 청둥오리 등 조류 34종과 버들치, 각시붕어, 얼룩동사리 등 어류 27종이 발견됐다. 도심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알려져 일본, 중국 등 156개 해외방문단이 다녀갔다. 벤치마킹도 줄을 잇는다. 홍제천 등 17개 하천 64.7㎞의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생태적 측면에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꼬집는다. 어류가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콘크리트 바닥을 끊임없이 청소해 줘야 하는 만큼 산란터와 은신처 역할을 하는 침수성 수초 군락도 조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연적 물길이 아니라 한강에서 하루 12만t의 물을 인공적으로 끌어와 흘려보내는 방식이고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워 생태계 복원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거나 하면 오수·오물이 흘러들어가 수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난제다. 실제 지난 8월 시가 상·하류 3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인 2급수 기준치보다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현정 팀장은 “기왕 시민의 쉼터가 됐으니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가 홍보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지·관리비가 만만찮은 것도 문제다. 유량 유지에만 지난해 8억 7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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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