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경찰서 관계자는 25일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고 남은 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21K 합금으로 감정됐다”며 “이번 황금박쥐 조형물 의혹을 둘러싼 의혹이 큰 틀에서는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임 군수시절에) 황금박쥐를 만들고 남은 금을 따로 보관한 사실을 현 군수 측에 보고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수사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황금박쥐 조형물 제작과 관련해 “순금만 들어가면 연성인 순금의 특성상 조형물이 흘러내리고 뒤틀어지기 때문에 순금 162㎏에다 은 9.25㎏,동 13.88㎏을 혼합,제작돼 결과적으로 21K 합금이 됐다”며 “순금이 대부분 들어가 순금 황금박쥐로 홍보하면서 잘못 알려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일부에서 순금을 구입하지 않고 21K 합금을 사들였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함평군은 “순금 구입 관련 서류 등이 있기 때문에 의혹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고 남은 순금과 은,동을 별도로 보관해 알 모양의 오복포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지난 2008년 순금 등 재료비 30억5천만원과 제작비 2억2천만원 등 33억원가량을 투입,서울 모 대학 제작팀에 의뢰해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