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중복 건설 방지 등 1800억 예산절감 효과
경북 울릉도 신항 2단계 건설 공사가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업과 연계 추진될 전망이어서 이들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별개로 추진 중인 울릉 신항 및 경비행장 건설 사업을 한꺼번에 묶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사업을 연계 추진하면 18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과 함께 각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울릉 경비행장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비행장과 울릉 신항 건설사업을 함께 추진할 경우 비행장 활주로(길이 1500m, 너비 150m)가 신항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어 별도의 방파제를 쌓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비행장 및 신항건설 비용은 당초 7224억원과 3520억원에서 6538억원, 24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을 중심으로 건설될 비행장 활주로를 울릉 신항 쪽으로 750m 정도 옮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획재정부의 울릉 경비행장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타당한 것으로 결론나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사업 연계 추진에 따른 예산 분담 및 추진 방식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울릉공항은 자연경관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50~60인승 소형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갖춘 경비행장으로 만든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11-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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