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재 발굴 1인자·금산 깻잎 박사…
머드 상품 개발의 달인, 백제 문화재 발굴 1인자, 청양고추·금산깻잎 박사….충청남도 지역 현장 행정의 달인들은 주로 지역문화제와 특산품 발굴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이들이 많았다.
충남도는 3일 도청에서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실적사례에 대한 심사회를 열었다. 본청을 비롯해 17개 시·군에서 1차 선발된 50명의 후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보령시 관광과 무기계약직인 최수동(44)씨와 행정6급 방대길(44)씨는 보령 특산품인 머드에 통달한 공무원으로 주목받았다. 최씨는 민간화장품 회사로부터 전수받은 기술로 지명을 딴 ‘보령머드화장품’을 개발한 주역이다. 그간 머드비누 170만장, 머드원액 250만t 판매 등 지역 매출 200억원 달성에 기여했다. 방씨는 트위터를 통한 머드축제 홍보 등 주민 소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씨의 머드축제 트위터는 최근 개설 한 달 만에 1300명 이상의 팔로어를 만드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백제 문화가 고스란히 남은 지역 특성상 문화재 부문 전문가들도 추천대상에 올랐다. 당진군 문화체육과 남광현(44·전문계약직)씨는 성상리 산성을 발굴해 충남도 기념물로 만드는 등 국가지정 문화재 37점, 도지정 문화재 3개소를 직접 발로 뛰며 발굴했다. 이 밖에 전국 최초로 기능성 고추를 개발한 청양군의 ‘청양고추 박사’(전략사업단), 연 1만 1000명의 고용효과, 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금산깻잎 박사’(금산국 농업정책과) 등 농특산물 부문에서 지역농가 소득을 살찌운 현장 공무원들도 있었다. 구본충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심사위원단은 행안부에 최종 추천할 38명의 공무원들을 선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0-1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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