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맞춤형 행정정보 시스템(ok.seocho.go.kr)’을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정기관들은 저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추고 이를 통해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정보가 산재돼 있다는 데 있다.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불편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구는 각종 생활정보를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다양한 행정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사용자가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필요한 행정정보만 제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나이와 같은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보육 등 희망 서비스 분야를 지정하면 된다.
사용자가 정보를 일일이 ‘찾아가는’ 게 아니라 ‘끄집어내 주는’ 것이다. 이렇듯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는 분야는 민원, 보육, 문화, 생활, 교육, 관광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구성됐다.
구는 또 주민들이 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민원 예약·신청·접수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yeyak.seocho.go.kr)’도 제공한다.
진익철 구청장은 “맞춤형 행정정보 시스템은 주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편리하고 빠르게 제공해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라면서 “수요자 중심의 행정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2006년 12월부터 오프라인 공간인 구청 1층에서 ‘OK민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구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종종걸음을 치거나 뺑뺑이를 돌 필요가 없도록 했다. 각종 증명서 발급부터 인·허가에 이르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곳에서 한꺼번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11-04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