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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생이 행복한’ 구호 지자체 등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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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이 선포한 비전이 지역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대의 비전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다. 홍덕률 총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선언한 것이다.

홍 총장은 “학생이 행복해야 대학과 사회가 행복하다. 모든 자원을 학생들에게 집중 투자해 학생이 가장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존경받는 따뜻한 대학, 인재를 키우는 밝은 대학, 경쟁력 있는 힘찬 대학 등 3개 발전목표를 제시했었다.

이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인근 대학에서도 그대로 인용했다. 대구대가 원조를 주장하자 이 대학은 일부 단어를 바꿔 사용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도 지난 7월 장세호 군수가 취임하면서 군정구호를 ‘주민이 행복한 칠곡’으로 결정했다. 장 군수는 “모든 군민이 소망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군정구호를 정했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주민이 행복한 칠곡’을 위해 지난달 말까지 군민제안을 공모했다. 군 조직도 친서민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장 군수는 “주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또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 비전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지자체 단체장은 지난달 홍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전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추구하는 시정 방향과 같다. 일부 용어를 바꿔 사용해도 되겠느냐.”며 비전 사용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이 가장 중심이 되고 행복한 대학이라야 학생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이 비전을 내놓았다는 홍 총장은 “다른 곳에서 많이 사용한다면 그만큼 대구대의 비전이 좋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똑같은 문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사용해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1-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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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