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44억원 지원 만료… 과기원 울산연구소 철수 검토
울산의 산업 연구개발(R&D)에서 중추기능을 담당했던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가 울산시의 재정지원 축소로 기구를 줄이거나 철수를 검토하면서 지역의 연구개발 기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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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파업 17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울산 3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2, 3공장은 한때 가동이 중단됐다가 오후부터 재개됐다. 울산 연합뉴스 |
시는 올해로 재정지원 협약이 끝나는 만큼 내년에 2억원의 예산만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RIST 울산연구소는 내년부터 시에서 재정지원을 끊으면 연간 20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기구 축소나 철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가 내년에 2억원을 지원하더라도 20명 규모의 연구소를 운영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RIST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상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립기반이 취약한 연구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2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놓았다.”면서 “울산연구소가 완전히 자립하는 데 어려움은 많겠지만 당분간 현행대로 연구소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RIST 등 연구기관 4곳과 대학 3곳 등 총 7곳에서 부족한 연구개발 기능을 메우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11-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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