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거가대로는 건설 공사과정에서 이미 1조2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남해안시대 동맥 역할을 할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이하 거가대로)가 13일 개통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 왕복 4차로의 거가대로는 2조2천3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돼 연간 4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차량의 통행은 14일부터며 내년 1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돼 승용차 기준으로 통행료는 1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
개통 후 경제효과는 거의 천문학적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부산과 김해,양산,진해,창원,울산(남구),울주군에서 거제로 가던 통행량 중 72.8%가 기존 남해고속도로 대신 거가대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가 63.3㎞(130.6㎞→67.3㎞),통행시간이 46분(110.9분→65분) 단축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김해와 양산 등지에서도 기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때보다 통행거리와 통행시간에 있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루 3만500대 가량이 거가대로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간 물류비용 절감액만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거가대로 영향권(부산.거제.김해.마산.양산.진해.창원.진주.고성.울산(남구).울주군) 내 지역 내 총생산의 합은 무려 138조원(전국의 13.5%에 해당)에 달한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기도 힘들만큼 막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으로 대표되는 거제와 조선기자재로 대표되는 부산 강서구 녹산.신호공단의 연결은 두 지역 대표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며,부산 신항만 물류 기능도 크게 개선돼 국가 경제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부산지역에서는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빨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거가대로가 개통되면 부산에서 거제와 인근지역 주민의 문화.관람 및 레저.관광활동이 1.5배,병원진료활동이 1.4배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지역 전 산업에 걸쳐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발전연구원은 관광.문화.레저업,호텔.숙박업,물류업,음식업,국제회의 및 컨벤션산업순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거가대로는 김해공항.KTX 이용객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역 주민의 경우 거제~서울 이용수단과 관련,거가대로가 개통되면 항공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이 기존 2.5%에서 6.5%로 늘었고,기차를 이용하겠다는 답도 기존 7.5%에서 10.0%로 늘어났다.이런 현상은 거제 인근인 고성.통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거제가 공간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거제와 통영,진주까지 부산광역 관광경제권도 확대된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관광객이 거제로 유출되는 현상보다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 방문 관광객의 부산으로의 유입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