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구는 친환경 식자재 구입비율을 지키는 어린이집에 대해 급식·간식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친환경 식자재 구입비율을 지키지 못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58%에 달한다.
급식·간식비 지원을 받은 어린이집이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현재 정부지원 보육시설의 경우 친환경식자재 구입비율을 50% 이상, 민간보육시설의 경우 30% 이상 준수해야 한다.
민간시설의 경우 올 들어 40% 이상으로 조건이 더 까다로워졌으며 내년엔 50%로 정부보육시설과 똑같이 적용돼 부담도 커진다.
이에 구는 기존 지원방식을 변경, 친환경 식자재 구입비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친환경 유기농 쌀 구입비를 지원키로 했다. 친환경 유기농 쌀은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완주군 고산농협에서 제공받는다. 이 쌀을 구입했다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아동 1인당 월 5000원 범위에서 쌀 구입비를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정옥진 보육가족과장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민간 어린이집들이 친환경 식자재 구입 부담 때문에 보육서비스까지 엉망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친환경 식자재 구입비율 50% 이상을 지키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는 지난해처럼 아동 1인당 1만원씩 친환경 급식·간식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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